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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에도 우리는 여전히 함께일까

by Ariel Da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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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여름날의 노스탤지어, 청량하면서도 아련한 신스팝 사운드. 처음 뮤직비디오의 영상 색감과 분위기만 보았을 때는 당연히 일본 청춘 영화의 주제가나 J-Pop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귓가에 들려온 것은 유려하고 감성적인 만도팝 보컬이었다. 대만의 일렉트로닉 혼성 듀오 아스트로 버니(原子邦妮, Astro Bunny)가 선사하는 찬란하고도 시린 청춘의 조각, 「明年夏天我們會不會還在一起(내년 여름에도 우리는 여전히 함께일까)」를 소개한다. 언어와 장르의 틀을 깨고 특유의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마음을 사로잡는 이들의 세계로 빠져보자.

明年夏天我們會不會還在一起 :: Watch on YouTube

風 吹得有點狠 Fēng chuī de yǒudiǎn hěn
當時只記得 即將要 出發的興奮 Dāngshí zhǐ jìde jíjiāng yào chūfā de xīngfèn
雨 下得有點冷 Yǔ xià de yǒudiǎn lěng
我們之間 再也沒有 重疊的時刻 Wǒmen zhī jiān zài yě méiyǒu chóngdié de shíkè

바람이 꽤 매섭게 부네
당시엔 그저 곧 떠날 거란 설렘만 기억났는데
비가 좀 차갑게 내리네
우리 사이엔 더 이상 겹쳐지는 순간이 없지

狂亂的心跳 冷卻在陽光裡 Kuángluàn de xīntiào lěngquè zài yángguāng lǐ
擁抱的溫暖 遺失在 時光的縫隙 Yǒngbào de wēnnuǎn yíshī zài shíguāng de fèngxì
明年夏天我們會不會還在一起 Míngnián xiàtiān wǒmen huì bù huì hái zài yīqǐ
天真迷幻的憂鬱 Tiānzhēn míhuàn de yōuyù
也許再也 沒想過 提起 Yěxǔ zài yě méi xiǎngguò tíqǐ

미친 듯 뛰던 심장은 햇살 속에서 차갑게 식어가고
포옹의 온기는 시간의 틈새로 잃어버렸어
내년 여름에도 우리는 여전히 함께일까
순진하고도 몽환적인 이 우울함을
어쩌면 두 번 다시 꺼낼 생각조차 않겠지

話 說得有點狠 Huà shuō de yǒudiǎn hěn
當時只覺得 又是個 重複的清晨 Dāngshí zhǐ juéde yòu shì gè chóngfù de qīngchén
說 時間多的很 Shuō shíjiān duō de hěn
想做的事 卻連一件 都還沒發生 Xiǎng zuò de shì què lián yī jiàn dōu hái méi fāshēng

말을 좀 심하게 했어
당시엔 그저 반복되는 또 다른 새벽일 뿐이라 생각했지
시간은 아주 많다고 말하면서도
하고 싶던 일들은 단 하나도 아직 일어나지 않았는데

狂亂的心跳 冷卻在陽光裡 Kuángluàn de xīntiào lěngquè zài yángguāng lǐ
擁抱的溫暖 遺失在 時光的縫隙 Yǒngbào de wēnnuǎn yíshī zài shíguāng de fèngxì
明年夏天我們會不會還在一起 Míngnián xiàtiān wǒmen huì bù huì hái zài yīqǐ
天真迷幻的憂鬱 Tiānzhēn míhuàn de yōuyù
也許再也 沒想過 提起 Yěxǔ zài yě méi xiǎngguò tíqǐ

미친 듯 뛰던 심장은 햇살 속에서 차갑게 식어가고
포옹의 온기는 시간의 틈새로 잃어버렸어
내년 여름에도 우리는 여전히 함께일까
순진하고도 몽환적인 이 우울함을
어쩌면 두 번 다시 꺼낼 생각조차 않겠지

如果有一天 我再也想不起 Rúguǒ yǒu yītiān wǒ zài yě xiǎng bù qǐ
想不起我們曾說要 一起再到哪裡去 Xiǎng bù qǐ wǒmen céng shuō yào yīqǐ zài dào nǎlǐ qù
如果有一天 我再也想不起 Rúguǒ yǒu yītiān wǒ zài yě xiǎng bù qǐ
想不起 我們曾經 相愛的勇氣 Xiǎng bù qǐ wǒmen céngjīng xiāng'ài de yǒngqì

만약 어느 날, 내가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함께 어디로 가자고 했었는지 떠올리지 못한다면
만약 어느 날, 내가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한때 서로 사랑했던 그 용기를 떠올리지 못한다면

狂亂的心跳 冷卻在陽光裡 Kuángluàn de xīntiào lěngquè zài yángguāng lǐ
擁抱的溫暖 遺失在 時光的縫隙 Yǒngbào de wēnnuǎn yíshī zài shíguāng de fèngxì
明年夏天我們會不會還在一起 Míngnián xiàtiān wǒmen huì bù huì hái zài yīqǐ
天真迷幻的憂鬱 Tiānzhēn míhuàn de yōuyù
也許再也 沒想過 Yěxǔ zài yě méi xiǎngguò

미친 듯 뛰던 심장은 햇살 속에서 차갑게 식어가고
포옹의 온기는 시간의 틈새로 잃어버렸어
내년 여름에도 우리는 여전히 함께일까
순진하고도 몽환적인 이 우울함을
어쩌면 두 번 다시 생각조차 않겠지

狂亂的心跳 還放不下回憶 Kuángluàn de xīntiào hái fàng bù xià huíyì
看不清方向 時光卻不可能暫停 Kàn bù qīng fāngxiàng shíguāng què bù kěnéng zàntíng
明年夏天我是否還 會想念著你 Míngnián xiàtiān wǒ shìfǒu hái huì xiǎngniànzhe nǐ
天真迷幻的憂鬱 Tiānzhēn míhuàn de yōuyù
也許再也 沒想過 提起 Yěxǔ zài yě méi xiǎngguò tíqǐ

미친 듯 뛰는 심장은 여전히 추억을 내려놓지 못하고
방향은 보이지 않는데 시간은 결코 멈출 리 없지
내년 여름에 나는 여전히 너를 그리워하고 있을까
순진하고도 몽환적인 이 우울함을
어쩌면 두 번 다시 꺼낼 생각조차 않겠지

  • 제목 '明年夏天我們會不會還在一起(내년 여름에도 우리는 여전히 함께일까)'는 청춘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보았을 만한 아련하고 불안한 기대감을 완벽하게 대변하는 문장이다.
  • 뮤직비디오의 영상미뿐만 아니라, J-Pop 특유의 질주하는 듯한 서정적 신스팝 사운드를 대만 음악 특유의 멜로디와 결합시켜 만도팝 내에서도 독보적인 크로스오버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 '天真迷幻的憂鬱(순진하고도 몽환적인 우울함)'이라는 가사처럼, 밝고 청량한 비트 아래에 이별과 상실의 씁쓸함을 절묘하게 겹쳐 놓아 감정의 대비를 극대화한 것이 곡의 핵심 감상 포인트다.

아스트로 버니(原子邦妮, Astro Bunny)는 보컬리스트 차차(查查, Cha Cha)와 프로듀서 누(羽承, Nu)로 구성된 대만의 일렉트로닉 혼성 듀오다. 인디 밴드와 주류 팝의 경계를 넘나들며 대만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이들은, EDM과 신스팝 베이스에 동양적인 서정성을 섬세하게 녹여내는 독창적인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여러 차례 대만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금곡장(Golden Melody Awards)' 최우수 보컬 그룹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음악성을 확고히 입증받기도 했다.

2025년 이전까지 이들은 《孤單會消失離開不見(고독은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될 거야)》, 《無情怪物(무정한 괴물)》 등의 앨범을 통해 청춘, 방황, 상실,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져왔다. 차차의 몽환적이고도 맑은 음색과 누가 직조해 낸 트렌디하면서도 노스탤지어 짙은 비트의 결합은, 기존 중화권 발라드 중심의 '만도팝' 편견을 기분 좋게 벗어나며 국경을 뛰어넘어 전 세계의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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