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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주고 싶은 말

by Ariel Da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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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의 두 사람도, 강가의 모녀도, 산의 노할미와 손녀도, 떠도는 사람도, 다 어디선가 계속 살고 있어. 우리가 안 보고 있을 뿐이지.

이야기 하나 더 해줄게. 짧은 이야기야. 옛날 사람 이야기는 아니고, 옛날 이야기 끝에 옛날 사람들이 서로한테 했던 말들 중에 손녀가 가장 좋아했다는 말 하나. 노할미가 손녀한테 마지막 겨울에 했던 말이래.

“네가 나를 봐 주고 있다는 걸 알면, 나도 나를 좀 봐 줄 수 있어. 그래서 옆에 사람이 있는 거야. 자기가 자기를 못 볼 때, 옆 사람의 눈을 빌리려고.”

손녀는 그 말을 평생 기억했대. 손녀가 늙어서 진짜 노할미가 되었을 때, 자기 옆에 또 다른 손녀가 생겼대. 그 손녀한테도 그 말을 그대로 해 줬대. 그 손녀가 또 늙어서 또 다른 손녀한테 같은 말을 해 주고. 그렇게 그 말이 산에서 한참을 살았대.

내가 그 말을 어디서 들었느냐 하면, 잘 모르겠어.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그냥 거기 있더라. 어느 옛날 사람이 한 말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는 나도 모르겠어. 다만 너한테 해 주고 싶은 말이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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