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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by Ariel Da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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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아의 자작곡 「MONSTER」를 소개한다. 자신을 옭아매던 상처와 트라우마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기꺼이 살아남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담아낸 곡이다. 스스로를 ‘사랑받지 못할 괴물’이라고 자책하던 어두운 시간들을 딛고 일어나,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엉망인 현실 속에서도 끝내 버텨내자는 묵직한 연대의 메시지를 던진다.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에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가 더해져 짙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이 곡의 울림에 귀 기울여 보자.

매일 아침 그랬지
거울 속의 난
사랑받지 못할 괴물인 줄 알았어
차가운 바닥에서
기어가던 난
거울 앞에 다시 서 있어

비참했던 내 playground
지독했던 내 trauma
내 걸음은 좀 다른 걸까
세상은 끝내 지겹게 온통 그대론데
끔찍한 내 모습도 여전해

Keep going, stay alive
살아가야만 해
이토록 엉망인 채 난
Even if it's camouflage
살아내야만 해
버텨내 in this dirty game
살아내 like this dirty way

달라진 것이 없는
세상 속에 난
사랑받지 못할 괴물일지 몰라도
차가운 바닥에서
다짐했어 난
이렇게 죽을 순 없다고

사랑했던 내 playground
자랑스러운 내 trauma
난 여전해 그 자리에서
외로운 영혼들이여 이겨낼 때까지
나를 따라 모두 다 노래해

Keep going, stay alive
살아가야만 해
이토록 엉망인 채 난
Even if it's camouflage
살아내야만 해
버텨내 in this dirty game
살아내 like this dirty way

Don't let them fade you out babe
Even if it's camouflage
살아내야만 해
버텨내 in this dirty game
살아내 in your own way

MONSTER

  • ‘playground(놀이터)’와 ‘trauma(트라우마)’라는 상반된 단어의 조합은, 가장 행복하고 자유로워야 할 곳(음악 또는 무대)에서 겪어야 했던 비참함과 심리적 고통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 2절의 ‘자랑스러운 내 trauma’라는 구절은 상처를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자신의 일부로 온전히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의 변화를 나타내는 감동적인 포인트다.
  • ‘camouflage(위장)’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고 강한 척 위장한 채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의 외로운 생존 방식을 의미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남으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권진아는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3를 통해 처음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후, 독보적인 음색과 탁월한 자작곡 능력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싱어송라이터다. 어쿠스틱 발라드부터 R&B, 팝 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를 소화하며 자신만의 단단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 뒤에서 그녀 역시 완벽주의와 아티스트로서의 심리적 압박감, 그리고 짙은 번아웃으로 인해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깊은 방황의 시간을 겪기도 했다.

노래 가사처럼 스스로를 자책하며 차가운 바닥을 기어가던 시기도 있었겠지만, 결국 그 모든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끌어안으며 한층 더 성숙하고 강인한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자신의 흉터마저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음악이라는 구원표를 던져준 권진아의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펼쳐질 그의 모든 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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