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원 조금만 더 있다 가라고 널 붙잡고 싶어 물론 넌 도망치듯 떠날 애도 아니지만 하나, 원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나누자고 조르고 싶어 그 말이 내 피부에 진득하게 늘어붙길 바라면서 새해 첫 날 아침, 영화 ‘베티 블루’를 틀어놓고 침대 위에 웅크린 채 누워있어 기분이 최악이지만, 난 우울함에 꽤 소질이 …
돈은 더 많이 챙기고 싶고, 눈물은 덜 흘리고 싶어. 내가 가졌던 희망 따위는 이미 내 손으로 다 없애버렸거든. 그러니 너는 이제 그만 무기를 내려놓는 게 좋을 거야. 내가 곁눈질로 곁을 쳐다본다 해도, 난 아무런 후회가 없으니까. 마치 소설 속 셀린(Céline)처럼, 나는 텅 빈 도시의 거리를 지나 이 밤을 홀로 여행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