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겉치레를 벗어버리고 마스카라를 떼어내고 하이힐을 벗은 후에도 여전히 자신 있게 설 수 있을까 박수가 멈춘 후에도 춤과 노래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나를 생각하며 미소 지어주는 사람이 있을까 거울에 비친 모습이 참으로 생경해 어느 쪽이 진실한 나인지 혼란스러워 타인의 사랑으로 정의되는 존재 밀려오는 공허함과 두려움 꿈에 부풀었던 소녀의 기억을 잊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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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렸건만 열아홉이 되어서도 벗어날 수 없는 한계 아이폰을 타고 강타하는 잔소리 날 그저 감시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나는 내 방식대로 살 거야 내가 달려갈 시간은 내가 정해 지구의 비밀 따위 알 게 뭐야 그런 건 우주비행사에게 맡겨야지 레이저빔 로켓처럼 솟아오를 거야 눈을 감아도 백일몽 따위 꾸지 않아 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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