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외로움에 메마른 갈망 위로 떨어진 불꽃처럼
한없이 가볍고 자유롭게 번져 나가
내가 만족하면 그걸로 충분해
사랑의 형태가 어떻든 무슨 상관이야
날 향한 조롱 따위 관심 두지 않아
날개 잃고 추락하는 낭만적 타락
아름다운 불꽃을 향한 맹목적 침몰
내 맘대로 즐길 테니 내버려 둬
내 기분을 멋대로 짐작하지 마
사랑은 진실한 허위이자 완고한 취연이야
그 자체로 매혹적이야
이 사랑의 맺음이 어떻든
내가 품을 거야
통증이 밀려와
하지만 어때
익숙한 일인걸
고민거리도 아니야 조금 불편할 뿐
이토록 뜨겁다니 나에게 관심이 참 많았구나
달콤하고 행복하고 쓸쓸한 내 슬픔은
누군가의 소설 따위가 아니니
어디서 주워들은 대로
얘기하고 다니지 마
날개 잃고 추락하는 낭만적 타락은
누구도 막을 수 없어
아름다운 불꽃을 향한 맹목적 침몰은
지난날을 향한 달콤한 복수야
내 맘대로 즐길 테니 내버려 둬
내 기분을 멋대로 짐작하지 마
사랑은 진실한 허위이자 완고한 취연이야
그 자체로 매혹적이야
이 사랑의 맺음이 어떻든
내가 품을 거야
사랑의 맺음이 행복이든 슬픔이든
내가 이룬 일이니
이 선택의 결과라면
기꺼이 견뎌낼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