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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클라인 블루의 빛이 가득하고
일몰로 장식된 해변을 즐기는 인파가 보여
나는 파도에 휩쓸려 갈 곳을 잃었어
아득하게 출렁이는 푸른 빛 너머로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이 내 얼굴을 덮치고
나는 피할 곳 없이 헤매고 있어
이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너는 나의 구원자일까, 아니면 나의 심연일까
고개를 들면 빛을 찾을 수 있을까
그래, 조금 더 용기를 내어 보자
희미한 빛줄기를 잡아 보자
넘실거리는 파도가 모든 걸 삼키려 들지만
나는 꿈을 놓지 않겠어,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야
얼마 남지 않았어, 길을 찾아야 해
모든 것이 얼어버릴 듯해
가슴 깊은 곳까지 식어버리기 전에 찾아내야 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나아가야만 해
내가 정말 해낼 수 있을지 자신 없더라도
영원히 나와 함께하겠다고 했지만 과연 그럴까
난 이제 누구도 믿지 못하겠어
바다 위에 쏟아지는 달빛이 별처럼 반짝여
무자비한 파도 앞에서 나는 홀로 버티고 있어
온몸에 상처 입더라도 이 배를 놓지 않겠어
참으로 이상한 세상 속에서 이미 지쳐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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