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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히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어떤 이는 순조롭게 살아가고
어떤 이는 안개 속에서도 꽃을 찾아
오늘 밤이야말로
오랫동안 닫았던 입을 열 때야
깊은 대화를 시작하자
나에게 물었지
이 세상이 왜 이렇게 복잡한지
어떤 이는 말을 못 하는 척하고
어떤 이는 앞을 못 보는 척해서 그렇다고 했지
진실은 가려져 있고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참으로 피곤한 세상
모든 건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어
드러날 시간을 조용히 기다릴 뿐
조급하게 내일을 추측할 필요 없어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으니
무슨 일이 있었다 한들
어차피 과거를 바꿀 수 없으니
일단 발돋움을 해 보자
이 무수한 감정을 어쩌면 좋을까
아이처럼 두려움을 버리자
이 세상이 아무리 강퍅해도
미소 지을 날이 더디게 오더라도
이 안개가 언젠가는 걷히겠지
현실을 탓할 필요 없어
다음 순간을 고민할 필요 없어
그래야 비로소
편안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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