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는 365일이고 2월은 28일까지 있지만, 4년마다 한 번씩 2월에 하루를 추가하여 한 해를 366일로 만든다. 이는 지구의 공전 주기가 약 365.2422일로서 365보다 조금 더 길기 때문이다. 이처럼 2월에 추가된 하루(2월 29일)를 윤일이라고 부르고, 윤일이 추가된 해를 윤년이라고 부르며, 윤년이 아닌 해를 평년이라고 부른다.
지구의 공전 주기가 정확히 365 + (1/4) 일이 아니고 이보다 조금 더 짧으므로, 4년마다 하루씩 계속 추가하다 보면 너무 많은 날이 추가되게 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윤년 주기를 다음과 같이 정한다.
- 규칙 1. 연수가 4의 배수인 해에 하루를 추가한다.
- 규칙 2. 규칙 1에도 불구하고, 연수가 100의 배수인 해를 평년으로 둔다.
- 규칙 3. 규칙 2에도 불구하고, 연수가 400의 배수인 해를 윤년으로 둔다.
이와 같은 규칙에 따르면,
- 1996년, 2000년, 2004년, 2008년, …은 윤년이고,
- 1900년, 2100년, 2200년, 2300년, 2500년, …은 평년이다.
- 또한 1600년, 2000년, 2400년, …은 윤년이다.
로마력
로마력은 로마 초기부터 사용된 달력으로서, 로마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로물루스가 만들었다고 한다. 초기의 로마력은 10개월로 구성되어 있었고, 한 해는 약 304일이었으며, 봄과 가을 사이의 겨울 기간은 달력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로마력은 여러 번의 수정을 거치며 발전했다. 특히 누마 폼필리우스 왕 때 겨울 기간을 포함하는 달 두 개가 추가되었고, 이에 따라 한 해가 355일로 조정되었다. 로마력은 복잡한 윤달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시스템은 정치적으로 조작되기도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계절과의 불일치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율리우스력
기원전 1세기,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 소시게네스의 도움을 받아 로마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개혁을 진행했다. 기원전 46년, 율리우스 시저는 율리우스력을 도입하여, 한 해를 365일로 정하고 4년마다 1일을 추가하는 윤년 제도를 도입했다. 이 개혁으로 인해 달력년과 태양년 사이의 불일치 문제가 크게 개선되었다. 율리우스력을 도입하며 90일을 추가하여 달력을 계절에 맞게 조정했는데, 이 기간을 ‘혼돈의 해’라고 부른다.
율리우스력은 태양년을 365.25일로 계산했다. 그러나 실제 태양년은 약 365.2422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누적되어 계절과 달력 사이에 다시 불일치가 발생한다. 이러한 불일치는 수 세기에 걸쳐 봄분점의 날짜에 영향을 주었고, 이는 종교와 관련된 날짜(특히 부활절 날짜)를 결정하는 데 문제가 되었다.
그레고리력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 13세는 그레고리력을 도입했다. 그레고리력은 율리우스력의 윤년 규칙을 조정하여, 4의 배수인 해는 윤년으로 하되, 100의 배수인 해는 평년으로 하고, 400의 배수인 해는 다시 윤년으로 하는 규칙을 적용했다.
그레고리력이 즉각적으로 모든 국가에서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었다. 가톨릭 국가는 빠르게 새 달력을 채택했지만, 개신교와 정교회 국가는 수백 년 동안 율리우스력을 계속 사용했다. 예를 들어, 영국과 그 식민지들은 1752년까지 그레고리력을 채택하지 않았고, 러시아는 1918년까지 율리우스력을 사용했다.
그레고리력을 도입한 후에도 달력은 여전히 완벽하지 않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국제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진 큰 규모의 달력 개혁은 없었다. 현재 그레고리력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달력이며, 국제적인 비즈니스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표준으로 기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문화와 종교는 여전히 자체적인 달력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