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r Things (2023, Yorgos Lanthimos) 이 영화는 인공지능에 물리적 신체를 부여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독창적인 시각에서 조명한다. ‘자아’라는 개념이 단순히 육체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의 소통과 내면의 성찰을 통해 형성됨을 시사하며, 인공지능이 자아를 확립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처음에는 피상적 관찰만으로 인공지능의 성장을 따라가지만, 이내 그것이 무의미함을 깨닫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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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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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속의 유령 (원종우, 내일을여는책, 2024) 이 책을 읽은 느낌을 한 마디로 쓸 수 있다. “세심하다.” 지금까지 인공지능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는 책을 읽다 보면 대체로 “너는 이걸 알아야 해” 혹은 “너는 내 의견에 동의해야 해”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 책은 잘 걷지 못하는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속도에 맞춰 여유 …